전국에서 하루에 최소 6명의 미혼모가 발생하고 있으며 16세에서 20세 사이의 미혼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나라당 안명옥(비례대표)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월부터 6월30일까지 전국 16개 미혼모 시설에 새로 입소한 여성이 1천120명으로 이는 하루에 적어도 6명이 결혼하지 않은 채 아이를 낳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문제는 미혼모가 낳은 아이 대부분이 타인에게 입양되는 것으로 전체 1천120명 가운데 73.6%인 824명이 국내 및 해외로 입양됐고 산모 본인이 키우는 경우는 171명으로 15.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나머지는 아이 부모의 가족이 양육하거나 아이 아버지가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입양아 824명은 국내입양 534명(64.8%), 해외입양 290명(35.2%)으로 국내입양이 많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우리나라 전체 입양아 수는 3천899명이었고 이중 국내 입양이 42.1%(1천641명) 해외입양 57.9%(2천258명)로 해외입양이 우세, 올 해와 다른 양상이었다.
 올해 입소한 미혼모는 16세에서 20세가 40.5%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21∼25세 38.2%, 26∼30세 12% 순이었다. 이어 31∼35세가 5.1%를 점유했고 36세 이상 2.9%였으며 15세 이하도 1.3%인 15명이었다.
 올 상반기 동안 미혼모 시설을 퇴소한 사람은 총 1천75명으로 이들의 사회복귀 방법은 50.8% 취업, 13.9% 복학, 5.1% 결혼이었다. 이밖에 모자시설 입소 3.5%, 기타 24.7%였다.
 안 의원은 “특히 어머니가 어린 나이에 임신해 태어난 아기는 정상부부의 아이들과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고 가족들에게까지 엄청난 피해를 준다”며 “정부가 10대 미혼모에 대해 각별히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김기준기자 (블로그)g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