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가 최근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 시 50만∼100만원을 지원하는 ‘출산장려금지원조례안’제정을 추진한다.
안산시의회는 15일 이문종의원이 대표 발의한 ‘출산장려금지원조례안’을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정기회 안건으로 정식 상정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둘째 아이 출산시 50만원, 셋째 아이 출산시 100만원을 지원하고 셋째 아이가 유아원,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 들어갈 경우 보육료의 50%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안산시의 인구는 68만6천명이었다. 지난 2000년 57만5천명, 2001년 59만8천명, 2002년 63만7천명, 2003년 67만1천명으로 매년 2만∼4만명씩 늘었다.
그러나 이 기간 안산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2000년 1만80명을 최고로 2001년 8천812명, 2002년 8천212명, 지난해 8천178명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올들어 지난 4월 말 현재까지 태어난 아기의 수는 2천523명에 불과, 올해 태어날 신생아의 수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8천명을 밑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급격한 인구증가에도 불구, 출산율이 저조한 이유는 반월·시화공단 등지로 일자리를 찾아 들어오는 외지인은 급증하는 반면 자녀 양육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젊은 부부들이 자녀출산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문종 의원은 “젊은 부부들이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자녀출산을 기피한다면 앞으로 국가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출산율을 높이는데 지방자치단체도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관련조례를 발의하게 됐다”고 말했다./안산=안병선기자 blog.itimes.co.kr/b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