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제2대교 건설공사가 중단된 지 1년4개월여만에 재개됐으나 자금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민자참여업체의 중도포기로 공사가 중단됐던 강화 제2대교에 대한 공사가 7일 재개돼 2003년 8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에서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를 연결하는 폭 17.6m(왕복4차선), 길이 1천2백m 규모의 이 다리는 시비와 국비로 각각 50%를 부담해 모두 5백15억원으로 건설된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올 예산에 40억원을 반영해 공사를 재개하면서 건설교통부의 국비지원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지원지방도로인 강화 제2대교사업이 건교부 지원사업중 우선순위에서 크게 뒤져 앞으로 원활한 공사진행을 위해서는 순위를 앞당겨야할 실정.

 지난 4월15일 김대중대통령 방문시 지역현안사항으로 건의한 안건이 지원확정이 아닌 「긍정적인 검토」 사항이어서 정부지원이 불투명하다.

 시 관계자는 『강화지역 주민 뿐만아니라 강화를 찾는 많은 이용객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빠른시일내에 공사를 진행시키기 위해 공사재개를 서둘렀다』며 『시비와 국비가 50%씩 투자되기 때문에 국비지원이 늦어질 경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화 제2대교는 (주)강호개발에서 지난 95년 10월26일 기공식을 갖고 약 17%(회사측 주장)의 공정을 보이다 회사측의 자금난으로 지난해 1월 공사가 중단된 뒤 방치돼 왔다.

 이 다리가 개통되면 인천도심과 강화간 통행시간이 1시간가량 단축되고, 하루 3만4천여대의 차량이 이용할 수 있어 지역교통난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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