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이 오는 2001년 개항 예정인 인천 국제공항에 점포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연내에 인천국제공항내 금융기관 점포 선정 입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최근 입찰 참여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한미은행의 공항내 점포 개설 추진은 인천국제공항이 한국의 관문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미은행의 이미지를 높이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환전 등에 따른 수익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한미은행은 지난해말 현재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5.2%, 부실여신비율이 1.87% 등에 이르는 등 건실한 운영을 하고 있어 입찰이 이뤄질 경우 공항내 점포 선정 기준에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은행은 특히 국내 금융기관 사이에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입찰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입찰전에 인천국제공항건설공단이 발행하는 1천5백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매입키로 하는 한편 지역은행인 경기은행 인수은행으로서의 기득권 확대를 위해 지역내 경제단체와 기관을 접촉, 협조를 의뢰하고 있다.

 정경득 한미은행 인천영업본부장은 『정부가 경기은행 인수은행으로 결정한 것은 지역은행이 해 온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미도 전제돼 있었던 것』이라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이같은 역할을 좀더 충실하게 수행해 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공항내 점포 개설시 우선권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ehyku@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