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양성의 요람 해양경찰학교에 최초의 여성 교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인천해양경찰서 경리계장과 수상레저계장을 역임한 박경순(43) 경위.
박 경위는 해양경찰사상 최초의 여성 공채경찰관으로 지난 86년 임용돼 2002년 경위 승진까지 항상 최초 여자 해경이란 별칭이 따라붙어 온 선두주자다.
박 경위는 그 동안의 다양한 해경 생활을 체험한 데 이어 다시 교육자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해경학교에서 ‘수상레저안전법 및 유도선사업법’과 ‘봉사행정서비스’ ‘성폭력 예방’ 등 3과목을 전투경찰과 순경급 공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과목 모두 인천해경서 수상레저계장과 민원실 근무 당시 직접 경험했던 것들.
그는 “처음 하는 업무인 만큼 재밌고 또 미래의 해경 인력을 교육하고 있는 책임감도 크다”며 “일선서에서 경험했던 업무와 관련된 강의를 하지만 항상 긴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91년 문단에 등단, ‘새는 앉아 또 하나의 시를 쓰고’와 ‘이제 창문 내는 일만 남았다’ 두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한 그다. 부드럽고 섬세한 강의로 벌써부터 해경학교내에서 정평이 나 있다.
박 경위는 “현재 200여 명의 여자 경찰관이 경비함정과 수사과, 파출소 등 모든 분양에서 훌륭하게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 후배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여성 경찰관으로서 자부심을 내비쳤다.
그는 “21세기 신해양시대를 이끌 창의적인 해경 양성의 선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백범진기자 (블로그)bjpai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