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오는 4·30 화성시장 보궐 선거를 15일여 앞두고 후보자들은 연고지를 중심으로 표다지기에 나서는 한편, 가장 많은 유권자가 집중되어있는 태안 동탄 봉담을 중심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화성시 선거는 우리당 백대식 후보와 한나라당 최영근 후보의 양자 대결 양상. 특히 두 후보는 화성시가 최근 급속한 개발 열풍에 휩싸여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부분의 공약을 이 문제 해결에 맞추고 있는 상태다. 두 후보 모두 개발과 대규모 국책사업 진행에 따른 폐해를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공약을 내걸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채 “발로 뛰는 행정”(백대식 후보)과 “다양한 논의와 협력 시스템 구축”(최영근 후보) 등을 적극 장담하고 있다.
▲우리당 백대식 후보
백 후보는 시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개발과 택지수용에 따른 주민의 불만과 불편을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다. 백 후보는 “개발은 계획적으로 정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보다 장기적인 계획 아래 치밀하게 재검토하고 조정하고 결단을 내릴 것”을 약속했다.
백 후보는 이와 함께 지역의 동서간 격차와 정서적인 화합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이러한 문제가 단지 ‘동서간 도로’ 건설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면서, ‘형평에 맞는 행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지역의 구석구석을 발로 뛰는 행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최영근 후보
최 후보 역시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택지 및 공단 개발, 시화호 등 국책사업들을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꼽았다. 이로 인해 파생되는 각종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 후보는 시민과 공직자, 전문가 등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다양한 논의와 협조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최 후보는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대형 국책사업과 개발 사업에 대해 사안별로 지방자치단체와 중앙기관, 공기업 등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과 시행주체들이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사업목표가 설정되어야 하며, 이후 모든 시민이 공감하는 합리적인 틀 안에서 협력과 보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화성=이상필기자 (블로그)splee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