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의장 이정우)가 거액을 들여 잇따른 해외연수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이 채 돌아오기도 전에 다시 5천여만원을 들여 시의원 전원에게 노트북PC를 지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현 의원들의 임기가 1년 2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뒤늦게 의원 개개인의 전용 노트북PC을 지급한다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강하게 일고 있다.
13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0∼25일까지 5박6일의 일정으로 시의원을 비롯한 사무국직원 14명이 1인당 165만원의 예산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또 지난 8일 9박11일의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연수 목적으로 1인당 315만원의 경비를 써가면서 모두 15명이 출국했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는 모두 5천40만원의 예산을 세워 시의원 21명 중 19명에게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최고급 노트북PC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노트북 구입은 정보화 시대에 따른 업무 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시의원들이 노트북 지급을 요구해 이뤄졌다는 것.
하지만 시의원들의 임기가 1년 남짓밖에 남지 않은데다가, 상당수 의원들의 PC활용 능력이 높지 않고, 회기 중 참석률도 떨어지는 시의원들을 위해 거액을 들여 노트북PC를 지급한다는 것은 지나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주민 윤 모(여·29 평택시 서정동)씨는 “노트북PC를 지급할 경우 대부분 자녀의 학습용이나 개인적인 용도로 활용될 것이 뻔하다”면서 “차라리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PC구입을 위해 쓰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노트북PC 지급은 의회의 업무 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평택=김장중기자 (블로그)kj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