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6일 후보 등록이 예정된 가운데 4·30 재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움직임 또한 긴박해지고 있다. 선거구도가 거의 완성되면서 각 후보들은 저마다 차별성을 내세우면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선거 주자들이 자신의 장·강점을 가장 확연히 드러내보일 수 있는 것은 과거의 경력과 함께, 앞으로 실현해나갈 과제를 제시하고 약속하는 것, 즉 공약이다. 성남 중원과 화성시, 포천·연천지역 재보궐선거에 나선 각 주자들의 ‘공(公)적인 약속’을 들어본다. <편집자>
 
<성남 중원>
‘총론은 대동소이, 실현 가능성은 글쎄.’
4·30 성남중원 국회의원 재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 출마후보자들은 저마다 지역현안 해결의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유권자의 지지를 끌어내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지역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의 경우 총론은 대체로 엇비슷하지만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는 등 ‘공약’(空約)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재선거에서 성남중원 지역의 대표적인 지역현안으로는 ▲구시가지 주민의 숙원사업인 재개발 추진 ▲수정·중원구 의료공백 해소방안 등이 꼽히고 있다.
◇성남 구시가지 재개발 추진= 노후된 단독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중원지역의 재개발 문제는 각 후보들이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단골 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우리당 조성준 후보는 “원활한 재개발 추진을 위한 재원마련 대책이 시급하다”면서 “도로, 주차장,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먼저 나서고, 시청 이전은 미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판교신도시 개발이익금도 재개발사업비로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는 재개발사업의 기본원칙으로 ‘공공성 우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이 성남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재개발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가옥주와 세입자가 상생하는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칭)성남 재개발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는 “서민피해 없는 재개발을 위해 가옥주, 세입주를 포함한 주민들의 참여기구 설립과 공공임대주택 50%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 김강자, 무소속의 김태식, 양동기 후보 등은 아직까지 재개발과 관련해 구체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조만간 선거공약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수정·중원 의료공백 해소방안= 성남·인하병원의 잇단 폐업과 응급의료센터로 문을 연 예일병원의 부실운영에 따라 구시가지 주민들이 겪고 있는 의료불편 해소 문제도 이번 재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는 의협회장 출신답게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찾아갈 수 있는 종합의료시설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하며 보건복지정책 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는 서민의료권 확대를 강조하며 성남시립병원을 설립, 구시가지 주민들의 의료공백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시키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조성준, 민주당 김강자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의 경우 의료공백 해소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며, 구체적인 해결방안 마련을 위한 공약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성남=송영규기자 blog.itimes.co.kr/yg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