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지원지방도 23호선 용인시 동천동∼보봐스병원(2.0㎞)구간에 운영해왔던 중앙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 1년5개월여만에 완전 폐지했다.
도는 16일 국지도 23호선 확장공사에 따른 교통처리계획의 일환으로 이 도로 하행선(용인방향) 중앙 1차로를 이용, 설치했던 버스전용차로를 17일부터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대신 같은날부터 동천동∼금곡나들목 상행선(판교방향) 0.8㎞구간 가로변 차선에 별도 버스전용차로를 새로 설치, 매일 출근시간대(오전 6∼8시)만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버스들만 이용할 수 있었던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예전과 같이 일반 차량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이번 교통처리 개선방안이 시행되면 판교방면의 소통능력이 14% 정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도는 2003년 9월부터 왕복 6차선인 국지도 23번 해당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 운영을 시작했으나 실효성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인근 주민들은 “가변식 버스중앙전용차로가 오히려 교통체증을 가중시킨다”며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반발했다.
도 관계자는 “국지도 23호선 확장공사로 인한 정류장 설치 어려움 등으로 이번에 전용차로 설치 위치를 중앙에서 가로변으로 변경하게 됐다”며 “확장공사 후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다시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구대서기자 (블로그) k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