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호웅(남동을) 의원이 ‘4·2 전당대회에 상임중앙위원으로 출마하는 장영달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해명자료를 내고 불끄기에 나섰다.
 반면 재선의원 대표로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송영길(계양을) 의원은 극적 효과(?)를 노려 후보 단일화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채 뜸들이기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이호웅 의원은 ‘선거대책위원장 맡은 바 없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엄정중립을 지킬 것임을 천명했다.
 재야파인 GT(김근태)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같은 재야파인 장영달(전북 전주 완산갑) 의원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기정 사실화하자 본인 뜻과 무관한 보도라고 선을 긋고 나선 것.
 이는 이 의원이 장영달 의원을 반대해서가 아니라 현재 여당의 임시지도부인 상임집행위원 겸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라는 게 이 의원 측의 설명이다.
 현 임시지도부의 상임중앙위원 출마가 금지돼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장은 엄정중립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전국대의원대회 성공적 개최에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인의 선대위원장을 맡을 수가 없다고 이 의원은 강조했다.
 그러나 이 의원실은 장 의원과의 친분관계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한편 재선의원 대표로 당권도전설이 나돌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최근 재선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송 의원측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다”며 연막을 피우고 있다.  지난 15일 20여명의 초·재선의원들이 여의도에서 오찬모임을 갖고 그동안 한나라당 입당파인 김영춘(서울 광진갑) 의원과 경쟁을 벌여온 송 의원을 재선 대표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이벤트’ 차원에서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
 하지만 재선의 이종걸(안양 만안) 의원도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혀 의원간 의견이 조율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기준기자 (블로그)g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