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중단된 채 장기간 방치돼 있던 송림지하보도에 대한 마무리공사가 추진된다.
 인천시는 14일 모두 34억원의 시 재난관리기금을 들여 동구 송림동 39 송림지하도의 보수 및 마무리공사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중 정밀안전진단을 포함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오는 5월 공사에 들어가 연말께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준공 이후에는 관리권을 동구청에 넘기기로 했다.
 송림지하도는 길이 214.8m, 폭 12m, 높이 3.7m 규모다.
 지난 1987년 12월 지하상가로 사업시행 허가가 나간 뒤, 시공회사 부도와 초과분양 등의 문제로 구조물만 시공된 상태에서 지난 2001년 3월 허가가 취소됐다. 이후 시가 보상을 주고 권한을 넘겨 받아 지하상가 기능을 뺀 채 현재는 지하도만 시공이 예정돼 있다.
 지난달 구조물 안전점검결과 콘크리트 타설불량과 피목두께 미달로 기둥 및 슬라브 철근이 많이 노출돼 있는 상태다. 특히 구조물 부식이 심하고, 여러 곳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등 급속한 노후화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송림지하도에 대한 마무리공사를 추진하려 했으나, 예산을 확보치 못해 흉물로 수년간 방치해 왔다. /백종환기자 (블로그)k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