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30일 동구 2선거구와 옹진군 1선거구에서 치러질 인천시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당이 후보물색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들 선거구는 과거 한나라당세가 강한 지역이었으나 최근 선거에서는 열린우리당세가 강세를 보이는 등 정치현안에 민감한 투표성향을 보여왔다. 따라서 이 지역의 선거결과가 내년 6월 치러질 4대 지방동시선거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된다는 측면에서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들 두 선거구가 자당의 전통적인 텃밭이었다는 점을 들어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옹진 1선거구의 경우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집권당이었던 민주당에게 석패한 데 이어 동구 2선거구도 지난해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에게 패한 전력이 부담.
 한나라당은 두 선거구에 대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후보등록을 마치고 2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흘간 후보자격심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심사기준은 후보의 전문성 및 도덕성, 청렴성, 직무수행 능력, 사회공헌도, 당 기여도 등이며 이를 위해 조만간 5∼6인 안팎으로 면접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당 관계자는 “후보등록을 마치면 곧바로 면접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이 경우 22일께 1차로 후보면접이 이뤄질 공산이 커 조기에 후보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 2선거구에는 강호민 한마음메디컬의원 이사장과 이은석 국회 이종구 의원 입법비서관, 이흥수 전 동구의회 의장, 김영운씨 등이 후보 물망에 올라 있는 가운데 허식 새마을운동협의회 동구지회장도 복당을 통해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옹진군 1선거구에서는 지난 2002년 시의원 선거 당시 출마했다 故김성호 의원에게 200여 차로 낙선했던 배영민(41)씨가 강력한 재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도 이 달 안으로 후보윤곽을 잡겠다는 방침이나 지역구 출신인 한광원 국회의원이 장기 해외출장 중이어서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2002년 지방선거를 통해 옹진군의 경우 우세지역으로 돌아섰고, 동구는 지난 총선을 통해 실지를 회복했다는 측면에서 이번 시의원 재보선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더욱이 4월2일 전당대회가 계획돼 있는 만큼 후보만 결정되면 전당대회의 여세몰이가 4월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구 2선거구에서는 현 동구의원인 이영복씨와 2대 구의원을 지낸 이한만씨가 자천타천으로 후보 물망에 올라 있으며 옹진군 1선거구에서는 영흥도 출신의 옹진군의원 김철호씨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지난 11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치고 오는 22일∼25일까지 후보경선을 실시, 후보를 최종 결정하기로 하는 등 정당 가운데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후보등록 결과 동구 2선거구에서는 박기봉씨와 정명선씨 등 2명이 입후보했다. 그러나 당세가 취약한 옹진군 1선거구에서는 지원후보가 없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박주성기자 (블로그)j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