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출산을 소재로 한 영화 ‘제니주노’의 극장 개봉을 앞두고 일부에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산부인과 의사인 한나라당 안명옥(비례대표) 의원이 국회에서 영화 시사회를 열고 10대 임신의 위험성을 피력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안 의원은 14일 오후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15세 여중생의 임신·출산을 다룬 영화 ‘제니주노’ 국회특별시사회를 열고 ‘생명교육특강’을 한다.
 산부인과 교수로서 그동안 청소년 건강 등에 관심을 기울여온 안 의원은 ‘루나레나의 비밀편지’ ‘소녀들의 산부인과’ ‘소년들의 비뇨기과’ 등 청소년 성문제와 관련된 책을 저술하고 생명교육 교재와 프로그램을 만든 바 있어 시사회의 의미가 더욱 크다.
 시사회에는 국회 보건복지위, 교육위, 여성위, 문광위 소속 국회의원들과 함께 학부모 단체, 보건의료 단체 회원 등이 초청된다.
 안 의원은 “영화 상영을 계기로 청소년 생명교육과 청소년 성 문제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특강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영화 ‘제니주노’가 15세 임신부가 정상적으로 출산, 양가의 축복 속에 아기를 키우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만 현실은 이와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한다.
 청소년들의 무책임한 성 행태로 인한 임신, 낙태, 성폭행, 영아 유기 사건을 비롯한 많은 문제가 발생, 개인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청소년 임신을 통해 태어나는 아기는 정상적인 성인부부 사이의 아이들과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다고 안 의원은 강조한다. 청소년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가족들에게까지 엄청난 피해를 준다는 게 안 의원의 지적이다.
 “이번 영화내용에 15세 임신이 의학적으로 얼마나 위험한 지, 청소년 임신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과정일 수 있는지 여러가지 부정적 요소를 포함시켰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영화로 인한 부작용에 우려감을 나타냈다. /김기준 기자 (블로그)g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