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2경부고속도로를 만들기로 최종 확정했다.
도는 4일 적정 통행수요를 초과한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의 교통수요 처리를 위해 제2경부고속도로를 오는 2007년 착공, 2011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경부고속도 수원∼서울구간의 일일 통행량은 17만대로 출퇴근시간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25km에 불과, 고속도로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건설배경을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12월 국토연구원에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용역결과 추가적인 도로건설이 필요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본보 1월22일자 1면> 새로 건설하는 제2경부고속도로는 총연장 53.1km로 1구간은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 하남나들목∼용인에 이르는 33km이다. 2구간은 용인∼경부고속도로 오산 나들목까지 20.1km며 1·2구간은 각각 6차로와 4차로로 건설된다.
도 관계자는 “용인∼오산 나들목 구간은 사실상 도가 추진중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노선과 병행,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 역시 시작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밝혔다.
도는 도로건설비용의 경우 1구간은 6천652억원, 2구간은 5천76억원 등 모두 2조1천72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도는 그러나 최근 행정기관 발주공사의 낙찰율이 70%이하인 점을 고려할때 1조5천억원 정도의 예산으로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는 사업방식은 민간투자사업 추진으로 인한 과다한 통행요금 및 수익보장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도가 직접 ‘유료도로법’에 의해 유료도로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유료도로사업은 초기에 정부재정 투입이 부담되기는 하지만 공사기간의 단축, 저렴한 통행요금 수준 측면에서 민간투자사업 방식보다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도로건설에 소요되는 재원은 지역개발기금과 광역교통시설부담금,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도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오는 2020년 기준 수도권 구간 총통행 시간비용은 연간 3조원, 차량운행비용은 1천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건교부에서 민자사업으로 검토 중인 서울∼동두천구간 고속도로와 접속, 경기동북부 지역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은 물론 남쪽으로는 충남 목천지역과 연계돼 지역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 남부지역의 난개발에 따른 교통난을 획기적으로 해소할 뿐만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서기자 (블로그) k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