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525명 설문조사. '집에서 쉰다' 42.6%
 인천일보 독자들은 설 연휴를 ‘고향, 부모님댁’에서 보내지만 집에서 쉬는 사람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에 대한 기대감도, 기다려진다는 사람보다는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많아 최근의 경제적 어려움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사실은 본지가 지난 1월 24일∼31일 인천일보 독자 525명(남 229, 여 296)을 대상으로 한 ‘설’ 관련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관련기사 3면>
 독자들은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란 질문에 49.3%가 ‘고향, 부모님댁’에서 보낸다고 답했으며, 42.6%(224)는 ‘집에서 쉰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여행·취미생활’ 4%(21), ‘일·공부·친구’ 등 ‘기타’에 대한 응답도 3.8%(20) 나왔다.
 ‘설이 기다려지는가 부담스러운가’란 질문엔 47.5%(260)가 ‘부담’스럽다고 했으며, 반면 ‘기대’한다는 응답은 32.2%(169)로 집계됐다.
 부담스러운 이유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돈이 많이 들어서’ ‘지출이 많아서’ ‘금전적인 문제’ 등 돈을 많이 쓰는 점을 꼽았다.
 이같은 응답은 ‘설에 해야 하는 일중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선물준비’(35%)를 최우선으로 꼽은데서도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차례상 차리기’(32.3%), ‘장거리이동’(22.9%) 등을 꼽았다. ‘세배’(4%), ‘외로움’ 등의 응답도 있었다.
 ‘차례상 차리기’와 ‘차례 지내는 주체’에 대한 인식도 과거와는 조금씩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자들은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직접 만들지 않고 주문한다’에 대해 28%(147)가 찬성했으며, ‘맏이 뿐 아니라 다른 자식들이 돌아가며 차례상을 차린다’에도 23%가 찬성했다. 또 ‘형제들끼리 분담해서 명절음식을 준비한다’는 84.4%가 적극 지지했으며 ‘남편과 아내가 일을 분담해서 준비를 같이 한다’에 대해서도 86.8%가 좋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직접 실천하는 경우는 각각 7.2%, 12.1%, 43.4%, 37.2%에 그쳤다.
 ‘설날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해선 ‘현금’(44%)과 ‘상품권’(23%)이 으뜸을 차지했으며 ‘선물세트’(2.8%), ‘의류 잡화’(2%)를 받고 싶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랑·건강·마음·성의·시간’ 등 비물질적 선물을 받고 싶다는 응답도 28.2%나 있었다.
 독자들은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것’을 ‘현금’(63.6%), ‘건강식품’(11.6%), ‘상품권’(5.3%), ‘의류·잡화’(4%)로 꼽았으며, 15.4%가 ‘남편감·마음·사진·편지·화장품’이라고 답했다. /김진국기자blog.itimes.co.kr/fre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