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관리사무소가 오는 9월 전국 국궁대회가 열릴 공원내 국궁장의 주차장을 대폭 축소시키는 공사를 시행,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공원 관리사무소는 정숙한 분위기를 중시하는 국궁장 바로 앞 주차장 주변 1천5백㎡에 이벤트광장을 조성하고 각종 행사를 유치할 방침이어서 국궁장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8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내 국궁장인 남수정(사두ㆍ김성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공원관리사무소가 국궁장 앞 주차장 80면중 60여면을 철거하고 이벤트 광장을 조성중이다.

 그러나 남수정에서는 오는 9월15일 전국의 수백여 궁사들이 출전하는 『인천상륙작전 기념 전국 국궁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선수들의 주차난이 예상된다.

 또한 국궁장은 정신집중을 할 수 있도록 주변이 조용해야 하나 시는 활터 앞에 이벤트 광장을 설치, 롤러 스케이트장을 조성하는 한편 각종 행사도 유치할 계획이어서 국궁장의 분위기를 크게 훼손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대해 남수정 회원 김완용씨(45ㆍ남동구 만수6동)는 『전국대회를 앞두고 주차장을 늘려도 부족한 판에, 있는 주차장을 축소하는 처사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최소한 대회를 마친뒤 이벤트광장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대공원 관계자는 『대공원 공사를 오는 8월말 준공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며 『국궁장과 이벤트광장 사이에 녹지공간을 충분히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김기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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