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 장수하세요』

 18일 인천시 중구 신포동 국일관. 이날 이 곳에는 노인들을 위한 「터줏골 장수 대잔치」가 성대히 벌어졌다.

 700여명의 중구지역 노인들은 이날 행사에서 구민들로부터 푸짐한 음식과 선물을 받는 등 흥겨운 잔치 분위기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구민들은 잔치가 벌어지는 동안 장수노인들에게 큰 절을 하고 최고령 장수노인에게는 축하주를 올리는 축하연을 벌이자 이를 지켜본 노인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즐겨부르는 민요와 가요가 울려퍼지는 축하연이 계속되자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었고 이어지는 민속놀이 한마당에 흥을 돋우었다.

 이날 행사는 인천 최초로 민간단체인 경로효친 및 성년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ㆍ이근식)가 주최하고 인천시 중구가 후원했다.

 또 이세영 중구청장을 비롯, 구의원, 지역 각 단체장, 주민 등 많은 구민들이 참석, 잔치를 축하했다.

 추진위는 행사에 앞서 남몰래 효를 바탕으로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가꾸어온 효행자를 비롯 장한 아버지, 장수노인 등 30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예전처럼 관의 주도가 아닌 순수 민간인이 주체가 돼 전 구민이 함께하는 오늘 이 행사야말로 성숙한 지방자치의 바람직한 일면』이라면서 『구는 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노인을 위한 각종 사업에 더욱 열중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각박해진 사회분위기속에 자칫 소외되기 쉬운 노인들을 위하고 지역 어른들로써 건강을 지켜온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오늘 이 잔치를 벌이게 됐다』며 『이 사업은 순수한 지역인들의 뜻을 모아 연례행사로 계속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수기자〉 leefile@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