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은 인천시가 지난 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인천경실련이 지난 1월 17일∼22일 인천시민 161명을 대상으로 ‘2004 인천시 각 부서별 주요업무 평가’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밝혀졌다.<표 참조>
 조사에 따르면 ‘항만공항물류국’은 10점 만점에 7.0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반면 ‘기획관리실·공보관실·감사관실’은 4.70점으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2위는 ‘건설교통국’으로 6.52를 기록했으며, ‘경제통상국’(6.11), ‘여성보건복지국’(5.95), ‘환경녹지국’(5.59), ‘도시계획국’(5.47), ‘경제자유구역청’(5.31), ‘자치행정국’(5.27), ‘문화관광체육국’(4.89)이 뒤를 이었다.
 ‘잘한 업무’ 상위 5순위는 ‘인천항만공사 설립’(8.29), ‘송도신항만 건설’(7.76), ‘시내버스 이용객 증가’(7.27), ‘지방세수 목표의 차질없는 달성’(7.09), ‘자유무역지역 조성’(6.94) 등이었다.
 ‘못한 업무’ 하위 5순위는 ‘시민과의 한마음 대화’(3.66), ‘대표(인천해양)축제 육성’(3.72), ‘공직비위 및 부조리 척결 감찰활동 추진’(3.85), ‘자치행정모니터 운영’(4.19), ‘국제체육교류 증진’(4.41) 등으로 분석됐다.
 시민들의 이같은 평가 결과는 인천시 자체평가와 큰 차이를 보인다.
 8위를 기록한 ‘자치행정국’의 경우 ‘시민과의 한마음 대화’ ‘자치행정모니터 운영’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사업 지원’에 대해 시는 모두 90점을 줬으나, 시민들은 10점 만점에 각각 3.7, 4.2, 5.0으로 평가해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도시계획국’은 ‘2020 도시기본계획 수립’과 ‘복합레저단지개발 활성화’ 항목에 대해 각각 100점을 주었지만 시민평가단은 각각 5.2, 5.3의 평가를 내렸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2020 도시기본계획 수립은 재원마련 방안과 다양한 여론수렴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점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여성복지보건국’의 경우 시가 96점을 매긴 ‘21세기 여성의 능력개발을 위한 사회교육운영’ 업무에 대해 시민평가단은 5.6점을 주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여성의 광장 참여와 이용률을 제고해야 할 것”이란 단서를 달았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시민·전문가들의 평가가 인천시 자체평가와 많은 차이를 드러내고 있으며 특히, 성적이 낮게 나온 부서는 그 격차가 더욱 커 인천시 각 실·국의 자체평가가 자족적 평가로 보인다”며 “인천시가 조직개편 및 인사과정에서 이 평가를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국기자 fre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