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30여명 병원앞 시위
 심장병 진료 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이사장 박영관) 노사가 근로자위원 선출과 노조의 정치활동 보장을 둘러싸고 노사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후 전국보건의료산업 노동조합 인천·부천지역본부 조합원 30여 명이 병원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부천세종병원지부(지부장 이근선)는 “병원 측이 최근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5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합원 수(53명)가 직원(540여 명)의 과반수가 안된다는 이유로 노조 측 근로자위원을 배제하고 별도의 근로자위원(3명) 선출을 강행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부장은 또 “내가 지난해 17대 총선에 민주노동당 부천원미갑 위원장으로 출마해 정치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9월부터 매달 지부장의 월 급여 가운데 30여만 원을 체불하고 있다”며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했다.
병원 측 관계자는 “근로자 4명이 각 부서장의 추천을 통해 ‘근로자위원’ 선거에 입후보해 이 가운데 1명은 탈락하고 3명이 당선됐다”고 밝히고 “병원 측에서 개입했다는 노조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조는 병원 측의 근로자위원 선출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지난 17일 부천지방노동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부천=김병화기자 b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