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귀국학생들이 매년 증가하면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지 않아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귀국학생들 대부분이 언어, 교과, 문화 및 생활 조기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체계적인 교육은 전무한 실정이다.
2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내 초등 귀국학생은 모두 2천21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도내에는 부천 상도초, 고양 금계초, 안양 호원초교 등이 각각 2개 학급씩 영어사용권 귀국학생을 중심으로 귀국학생 상설지도반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일본 등에서 귀국한 학생들에 비해 극히 일부의 영어권 귀국학생들만이 혜택을 받고 있으며 그나마 중·고교생들의 귀국학생 현황은 아예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귀국학생 학부모 및 교육 관계자들은 귀국학생들에 대한 원할한 교육을 위해 언어, 생활, 문화 및 교과 등 귀국학생들이 조기 적응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이들이 체류국에서 체득한 국제성을 유지·신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이 아쉬운 실정이다.그러나 도교육청은 귀국학생들을 교육할 교원확보 및 원어민 교사 부족 등으로 이들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반 교원들의 경우 귀국학생들이 체류했던 나라의 교육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국제성을 유지·신장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귀국학생들 가운데 대다수가 영어권에서 유입되고 있으나 영어 원어민교사도 태부족한 상태다.
귀국학생 학부모 H씨(38·주부·부천 원미동)는 “학교측에 언어 장애 요소 제거, 생활체험 학습 기회호가대, 학습 자료 개발시 외국의 교육과정과 연계한 자료 투입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재유학을 생각하는 등 요즈음 아이 교육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귀국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고 소개하고 “귀국학생들이 많은 수원, 성남, 고양지역에 각 2개 학급씩 모두 10개학급의 귀국학생 상설지도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연기자sy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