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정무부시장과 기획관리실장 등이 국회를 방문, ‘2005년 주요사업 설명회’를 열었으나 초청 대상인 여당 보좌관 상당수가 불참, 인천시와 국회 간 연결통로 마련이 시급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는 1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인천지역 여·야 보좌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2005년 주요 사업 설명 ▲상임위별 예산 및 법령 협조 요구 ▲지역별 민·숙원 사업 취합 등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의원실 보좌진 상당수가 ‘간담회가 졸속으로 마련됐다’며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아 반쪽 간담회로 진행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여당 보좌진들이 “시가 중요 행사를 가지려면 최소한 여당의 시당 위원장실과 사전 교감이 있어야 했는데 일방적으로 일정을 잡아 팩스를 보냈다”며 “이는 국회의원과 보좌진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 대거 불참한 것.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측에서 참석한 보좌관은 한 명도 없었으며 안영근, 한광원, 신학용, 홍미영 의원실에서 비서관이 나왔다.
 반면 한나라당 보좌진들은 “절차나 형식이 문제가 아니라 무슨 내용을 논의하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냐”며 “시의 주요사업을 설명하는데 여당 보좌진 상당수가 불참한 것은 지나치다”고 시의 입장을 두둔했다.
 야당은 이윤성, 이경재 의원실에서 보좌관이, 황우여 의원실에서는 지역을 관리하는 비서관이 참석했다. 비례대표인 안명옥 의원실에서도 2명의 보좌진이 자리를 함께 했다.
 누구의 잘 잘못을 떠나 “안 하던 짓 하려니까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정무부시장의 한 마디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를 상징하는 듯하다.
 절차상 실수를 내세워 지역현안을 설명하려 온 시 관계자들을 외면한 여당 보좌진들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김기준기자 g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