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세계2위 산업용 가스제조회사인 영국 BOC(The British Oxygen Co., Ltd.)사의 반도체용 고순도 가스 제조공장이 들어선다.
외국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유럽을 방문중인 도 투자유치단은 17일 오후(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BOC그룹 자회사인 에드워즈사 라자고팔(Rajagopal) 회장과 이같은 내용의 투자합의서(MOA)를 체결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BOC사는 1억7천만달러를 투자, 경기 남부지역내 8천여평의 부지에 반도체용 고순도 가스 제조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에도 5년간 2천만달러를 투자, 파주지역내 1만1천여평 부지에 2007년 가동을 목표로 산업용 고순도 가스 생산라인을 설립하기로 도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회사가 도에 투자하는 가스 제조시설은 반도체 및 LCD 등을 생산할 때 필요한 시설로 세계 LCD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충남 탕정·파주 LCD 공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도는 BOC사의 대규모 반도체용 가스 제조시설 유치에 따라 한국은 산업용 특수가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현장 적용 기술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내 관련 업체에 산업용 가스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져 반도체 관련 사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86년에 설립된 BOC는 세계 50개국에 100여개의 지사 및 공장(종업원 4만6천명)을 두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이 9조원을 넘는 대기업이다.
한국에는 1975년 설립한 산업용가스 생산업체 BOC-코리아와 1992년 설립한 진공펌프 생산업체 성원에드워드 등 2개의 자회사가 있다./구대서기자 k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