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인천을 매력 만점의 도시로 꾸미려는 노력이 진행중이다.
 인천시는 18일 영상회의실에서 ‘도시경관 계획 보고회’를 갖고 과거, 기능과 효율성만을 살린 도시기반 시설을 시민의 정체성을 담은 매력 있는 도시로 가꿔 나가기로 했다.
 이형복 도시디자인팀 박사는 이날 “인천은 도시경관 인식이 성숙하지 않고 녹지경관은 취약한데다 공동주택 때문에 주거지 경관이 파괴돼 있는 등 특색없는 도시경관을 갖고 있다”고 진단한 뒤 “수변·시가지·야간 경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시계조형물을 설치하며 군·구에도 경관형성을 위한 지원을 해야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에 따라 명칭뿐인 ‘남구 2030거리’, ‘중구 차이나타운’, ‘동구 화평동 냉면거리’를 개성있고 활기찬 상업경관으로 조성하고, 시도 풀하우스 세트장, 옹진군 수개해수욕장, 강화 역사영상단지를 단순한 관광지 경관에서 체험 가능한 레저·역사관광지로 바꿔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또 인천은 중앙역과 역전광장, 메인스트리트가 없는 만큼 ‘1구 1상징가 조성사업’을 통해 ‘중앙공원 내 가로’와 ‘주안 미추홀길’, ‘중구 역사의 거리 예촌’을 새로운 상징가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도신도시의 경우 특구에 어울리는 일체감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외국기업 입주상가를 설치하고, 국제적 도시에 걸맞는 옥외광고물(차별화) 특정 구역을 지정해야 한다는 얘기도 거론했다.
 이 박사는 초지대교, 송도유원지, 친수공간 역시 일체감 있고 관광과 연계한 생활야간경관을 창출해야 하고, 신규 주택단지의 경우 지금까지와는 차별화한 디자인의 주거단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안을 내놓았다.
 이날 회의에는 안상수 인천시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군·구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추상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기 보다 ‘구체적인 모델안 제시, 재원조달 방안, 해외도시 벤치마킹’ 등을 통한 현실적이고 세밀한 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안 시장은 특히, “도시계획은 시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 시민운동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한다”며 “특색거리는 1개구 주도로 만들 필요도 있다”고 말해 ‘전 인천’ 차원에서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김진국기자 fre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