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사기가 떨어진 모습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성년례 축하공연을 위해 며칠동안 연습을 했는데…』

 지난 16일 월미도 갑문내에서 열린 올 만 20세 성년들을 위한 축하행사장.

 이날 인천시 중구가 후원하고 경로효친 및 성년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성년례 축하공연 마지막 순서인 인성여고 「엘레네」 합창단의 축하공연은 갑자기 관객이 줄어든 무대위에서 벌어진 맥빠진 열창에 단원 학부모들은 안타깝기만 했다.

 이는 축하공연 마지막 순서에 접어들자 이날 모인 150여명의 관객이 오후 6시부터 자리를 비운 일부 내빈들을 시작으로 갑자기 20여명으로 줄어든 관객앞에서 합창을 벌였기 때문. 끝내 합창단원 47명보다도 적은 관객 앞에서 공연을 한 단원들은 결국 예정 공연시간인 30분을 다 채우지 못하고 10여분만에 마친 것.

 이를 지켜본 합창단원 학부모들은 『오늘 이같은 상황이 일어날줄 몰랐다』며 『며칠동안 연습한 보람도 없이 끝내 속이상해 울먹인 아이들의 사기가 우려된다』면서 좀더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자리를 비운 내빈과 시민들에게 섭섭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인수기자〉 leefile@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