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야산서 발견된 사체 부검...치아 등 일치
 지난 12일 화성 여대생 실종현장 인근야산에서 민간인에 의해 발견된 유골은 실종된 노모(21·여)씨 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화성경찰서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국과수에서 실시한 유골에 대한 부검 결과, 유골의 치아가 실종된 노씨의 것과 일치했다고 14일 밝혔다.(관련기사19면)
경찰은 노씨의 과거 치과진료 기록을 통해 치료받은 치아와 모양, 치열이 노씨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치아확인은 사람마다 지문과 유전자(DNA)가 다르듯 치아의 모양이 저마다 다르며 지문이 같을 확률보다 치아모양이 같은 확률이 더 희박해 사건이나 사고 피해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유전자 분석과 함께 사용되는 방법이다.
또 부검결과 유골은 171.5㎝의 여성으로 실종된 여대생 노씨의 키와 같았으며 위에는 소화되지 않은 김,야채, 무로 추정되는 음식물이 남아있어 실종직전 수영장 인근 분식집에서 김밥 등을 먹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일치했다.
이와함께 노씨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돼 버려진 뒤 산짐승들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사망의 종류는 타살로 판단되지만 사망원인은 유골의 상태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골이 노씨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실종사건에서 살인사건 수사체제로 전격적으로 전환하고, 범인은 화성일대 지리에 밝은 2명 이상의 남성 용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을 잡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아직 국과수로부터 공식적인 서류접수는 되지 않았지만 유골이 노씨임은 확인됐다”며 “지금까지 노씨가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기 때문에 경찰수사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노씨는 지난 10월 27일밤 화성시 태안읍 화성복지관에서 수영을 마친 뒤 버스를 타고 집에서 2㎞가량 떨어진 봉담읍 와우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뒤 실종됐으며 속옷 등 유류품이 집으로 향하는 도로와 보통리저수지 둑에서 잇따라 발견됐었다./홍성수기자 sshong@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