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교수에 따르면 경기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해 말 현재 45만6천6백23명으로 전체인구 8백67만2천6백32명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한 실버산업(노인대상 산업) 규모는 오는 2000년, 2조1천7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며 2010년 이후에는 전체인구의 7.5%를 노인인구가 차지해 본격적인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도내에 설치된 노인복지시설 숫자는 16개소에 그쳐 노인인구 1천명당 5병상으로 책정하고 있는 홍콩의 사례를 적용할 경우 설치해야 할 45개소(정원 50명 기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도내 기능장애노인 숫자도 20만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재가노인 프로그램은 가정봉사원 파견사업 7개소를 포함, 모두 16개소에 불과해 노인자신과 가족들에게 커다란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노인정 5천1백22개소 등 노인여가를 위한 복지시설 숫자는 5천2백3개소에 이르고 있으나 평균 25평의 좁은 면적에다 운영자금마저 부족해 지역노인들의 여가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도 노인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노인학교나 노인교실 등은 보건복지부나 교육부 양쪽으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해 빈약한 교육시설과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고 교수는 『고령화시대에 부응한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저소득층 노인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과 은퇴한 노인들이 생산적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역노인의 생활에 직결되는 생활복지 제공 ▲다양한 복지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 개발 ▲참여복지와 복지자원의 다원화 ▲복지업무의 통합과 복지자원의 효율화 ▲생산적인 프로그램 마련 등을 제안했다.

<정찬흥기자>

chjung@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