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대책위 "도로연결 양측 주민 대화 필요"
 지난 6월부터 4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용인 죽전동∼분당 구미동간 ‘7m 도로분쟁’이 8일 손학규 경기지사의 설득에도 불구, 주민대책위와의 최종 타결이 불발로 끝났다.
이에 따라 토지공사가 조만간 인력을 투입, 도로연결공사에 착수할 경우 구미동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경기도와 성남시의 추가 대응방안 마련여부가 주목된다.
성남시는 이날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손 지사와 이대엽 시장, 구미동 ‘불법도로접속저지 분당대책위’ 고성하 위원장,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분쟁해결을 위한 비공개 협의를 벌였다.
손 지사와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책임지고 우회 지하차도를 건설하겠다”며 도로연결 후 지하차도 착공안을 수용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분당대책위측은 “지하차도를 건설하되 도로연결문제에 대해 구미동 주민들과는 물론 죽전동 주민들과 만나 해결책을 찾을때까지 도로연결공사를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분당대책위 고성하 위원장은 “동백∼죽전 도로 통행량을 모두 흡수하는 지하차도 건설을 받아들이지만 죽전∼구미동 도로연결문제는 양측 주민들이 대화로 상생할수 있는 방안을 찾을 때까지 토공의 간섭(도로연결공사)을 막아달라고 요청해 지사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공은 건교부 도로연결 중재안에 따라 조만간 대규모 인력을 투입, 도로연결공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도로연결 강행이 현실화 될 경우 구미동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한편 이날 도로연결지점에서는 구미동 주민들이 토공측의 연결공사 강행에 대비, 주민 동원체제를 구축하고 불침번을 서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앞서 도와 용인시, 토공은 지난 6일 죽전∼구미동 도로를 먼저 연결한 뒤 성남시 요구사항인 우회 지하차도를 건설하는데 합의하고 성남시에 합의서 서명을 요구했다.
 /성남=송영규기자 yg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