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5일 인천시청 출입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공항과 항만, 미디어 밸리를 갖춘 인천 발전이 국가발전과 직결된다』며 『송도미디어밸리와 실업대책 극복 등에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계양ㆍ강화갑 국회의원 재선거는 젊은 인재를 공천하는 것을 고려중이며, 자민련ㆍ국민회의가 협의를 통해 단일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회견에 앞선 모두발언을 통해 인천은 ▲금융ㆍ물류 중심지 ▲경제발전 중심지 ▲바다ㆍ땅ㆍ하늘이 활짝 열린 국가발전의 중심도시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하며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젊은층 수혈론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과 다음달 실시 예정인 인천 계양ㆍ강화갑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을 놓고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 갈등을 빚고 있는데 공천 기준은.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20~30대 젊은층을 정치권에 영입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계양ㆍ강화갑 선거에서도 훌륭한 젊은이가 있다면 공천을 하겠으며 유권자들의 지지도를 고려해 국민회의ㆍ자민련 양당이 합의를 거쳐 단일후보를 낼 계획입니다.

 -수도권정비기본계획법이 까다로워 기존 공장부지에 새로운 설비를 증설하려 해도 총량규제 대상에 걸리고, 산업단지 밖에 있는 기업은 중과세 때문에 투자확대를 꺼리고 있다. 현실에 맞는 법개정이 시급하다고 보는데.

 ▲수도권은 인구ㆍ산업시설 등이 과밀화 돼 있습니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수도권지역은 더이상의 밀집화계획은 정부에서도 막아야 됩니다. 다만 외자유치 등에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정부의 장ㆍ차관 인사에서 인천출신 인사들이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 인천 출신 인재들을 등용할 생각은 없는가.

 ▲지역배려는 수도권ㆍ충청ㆍ영남ㆍ호남 등으로 광역화해 배분하고 있습니다. 특정지역을 배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인천에서도 유능한 인재가 나오면 발굴ㆍ등용토록 하겠습니다.

 -최근 인천시와 경기도 사이에 수도권종합전시장, 강화군의 경기도 환원문제 등으로 반목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입지 우위적인 입장에서 이들 문제가 매듭지어져야 할 것으로 보는데 정치권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양상이다. 정부 입장은.

 ▲수도권전시장은 현재 산업자원부에서 입지선정에 대한 용역이 진행중입니다. 이달말 공정한 결과가 나오면 용역 결과에 따라 입지를 정하겠습니다. 강화지역 경기환원 문제도 정부가 개입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주민 의견이며, 인천시와 경기도가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 3대 갯벌중의 하나로 꼽히는 서해안 갯벌은 농경지의 100배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각종 매립사업으로 2005년에는 지난 64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 들 전망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등 갯벌보전 대책은.

 ▲무분별한 갯벌매립이 후회스럽다는 생각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5년간 갯벌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국립공원지정이나 관광지개발 등을 결정할 것입니다.

〈김규원ㆍ백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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