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4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임창열 지사로부터 도정개혁사항을 보고 받은 뒤 경기도가 21세기 국가발전을 이끌 심장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관련기사 3면〉

 특히 김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고려청자 이조백자 등 훌륭한 문화유산을 갖고도 세계시장을 석권하는데 실패했다며 이천 광주 여주의 도자기 산업을 세계적인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경기도는 국정운영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특히 경기이북 지역은 통일시대에 대비한 중요한 전초기지인만큼 한수이북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이곳에 산업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이를 위해 부지사 1명을 경기북부지역에 상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행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지사는 여러 외국기업이 공동으로 특정지역에 1억달러 이상 투자할 경우에도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줄 것과 수원 화성(華城)ㆍ성남 남한산성(南漢山城)을 국가적인 관광 자원화 사업으로 선정ㆍ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아울러 2001년 세계 도자기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1백9억원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으며 경기북부지역에 도로 등 인프라를 시급히 확충해 줄 것과 광역전철사업의 지방자치단체 분담비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경기교육대 설치 ▲한의과대학 설립 ▲2천5백세대 미만 주택 건설때도 학교용지 확보 ▲경찰 소방 교육 민원 분야에서 경기도의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는 행정체계 허용 ▲수도권 광역교통대책 마련을 위한 전담기구 설립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용우ㆍ정찬흥ㆍ한상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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