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제물포 지하상가」가 무상임대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인천시와 남구는 입점자 모집을 입찰로 선정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어 현 점포사용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0일 이곳 점포사용자들은 『제물포 지하상가에는 264개의 점포가 있으며 대다수 영세상인들로 구성돼 있다』며 『구에서 지난해 10월7일부터 29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보수 수리중이며, 15년 무상임대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당초 1천1백만원에 임대분양받은 점포주가 유상임대년도 이후 사용료만 납부하면 재사용이 가능한 줄 알고 있었다』고 입찰에 대한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와 구는 제물포 지하상가에 대해 사용여부는 무상임대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기존 상인들의 기득권 주장을 할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향후 입점자 선정을 입찰형태로 주장하고 있어 상인들과 마찰이 예상되고있다.

 현재 제물포 지하상가는 1차 53개 점포는 무상년도 15년이 끝난 유상으로 7년을 남구청에서 점용료를 납부해 사용해왔고, 2차 상가 역시 지난 97년 11월3일 무상임대년도가 끝나 점용료를 납부했으며, 철도청 지분 74개 점포도 무상임대기간이 지난 후 9년을 유상사용료를 납부하고 점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시와 남구청은 『기존 점포주들의 입주에 대해 여러가지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타 지역의 사례를 수집ㆍ분석중에 있으며 기존 상인들의 입장을 배려토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봉휘 남구의회 의원은 『현재 제물포 지하상가 점용자는 대부분 영세상인들로 시와 구가 임대기간이 지났다고 임의적으로 기존상인들의 형편을 고려치 않고 입점자 선정을 입찰로 하면 안된다』며 『상가 활성화에 기여한 기존 점포주에게 기득권을 인정, 점용료 납부후 계속 점포를 사용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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