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의 한 명상마을에서 명상캠프를 운영하는 방송작가 출신의 커리어 우먼 문화영씨가 그 곳에서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엮은 명상서.
 직장생활의 스트레스와 가정문제 그리고 인간관계 속에서 느끼는 애환 등을 예로 들면서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이기도 하다.
 “무심의 경지에 들어가면 쓸데없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힘이 남아 돌아가듯이 현대인들이 피곤한 이유도 무심의 철학을 배우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끊임없이 주장하는 이 책은 열한 개 단락으로 나누어 120여개의 명상의 글을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자유로운 삶의 방식’을 시작으로 ‘갈등이 있을 때’, ‘스트레스 해소법’, ‘행복의 비결’, ‘자유로운 가족’, ‘용서와 열정’, ‘사람은 어떻게 자유로워지나’, 그리고 ‘행복한 웰빙’까지 삶과 관계된 다양한 철학들을 잔잔하게 풀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회자된 ‘웰빙’의 경우 기업의 입장에서 상품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사용된 적이 많았지만 이 책에서는 명상수련가인 저자의 입장에서 웰빙에 대한 참신한 해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욕심을 버리고 인간이 진화 할 수 있는 여건, 즉 간소하게 먹고 입고 생존하면서 정해진 선의 노동력을 발휘하며 그 나머지는 문화적이고 창조적인 자기개발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것. 다시말해 우리가 원래 돌아가야 할 길로 가는 거대한 흐름이 곧 웰빙이라는 주장이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웰빙이 지금까지는 기득권자들로부터 위협받고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소수 튀는 사람들의 짓거리라고 소외될 수는 있지만 앞으로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수선재刊·9천원·236쪽) <이원구기자> jjlwk@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