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개항초 항공기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IMF관리체제 이전 인천지역 산업체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의 절반을 초과할 전망이다.

 특히 항공기 운항이 증편되는 2007년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은 97년 인천지역 전 업체의 배출총량의 80%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연 17만회 항공기 운항에 따른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은 연간 1만2천3백28t으로 추산됐다.

 일산화탄소가 가장 많은 6천9백3t이었으며 질소산화물 4천9백45t, 미세먼지 480t, 이산화황 0.09t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IMF관리체제 이전인 지난 97년 인천지역 2천1백35개 업체에서 배출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 2만1천4백28t의 57.5%에 달하는 양이다.

 이 가운데 일산화탄소(산업체 3천6백56t)와 미세먼지(440t)는 52.9%와 0.9%씩을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소산화물(산업체 6천9백60t)은 71%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오염물질중 청정연료 미사용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황(산업체 1만3천72t)을 제외하면 인천국제공항 항공기로 인한 대기오염량은 97년 산업체의 대기오염 배출총량을 11.3% 초과하는 셈이다.

 항공기 운항이 53만회를 목표로 증편되는 2007년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은 2001년에 비해 41.3%가 증가한 1만7천4백22t으로 일산화탄소가 9천7백56t, 질소산화물 6천9백88t, 미세먼지 678t 이산화황 0.15t으로 산정됐다.

 이는 97년 산업체의 대기오염물질 총 배출량의 82.7%에 이르는 수치다. 그러나 일산화탄소는 2.6배, 미세먼지는 54%를 초과한 양이며 지구온난화 등 2차오염을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은 같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결국 전반적으로 배출량 감소추세에 있는 이산화황을 뺀 나머지 오염인자들을 감안할 때 97년 산업체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보다 63.4%를 초과한 셈이다.〈박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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