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사람이 세계를 이끈다' / 김영진 저 /웅진 닷컴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수없이 많은 만남을 갖습니다. 그 만남들이 ‘얼마나 좋은 만남이었는가’에 따라, 혹은 그 만남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있는가’에 따라 우리의 삶의 질이 정해지고, 인생의 열매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누구를 만나야하는가’ 와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는 너무 중요합니다.
책읽기의 본질은 만남이며 대화입니다. 책을 통해 우리는 책을 쓴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저자의 생각과 경험과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만나는 것입니다. 또한 책속의 주인공들과 주변 인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가보지 않은 장소와 시대를 여행하며 상상의 나래를 펴고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좋은 사람을 손쉽게 만나 깊이 사귀려면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책을 쓴 사람은 좋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저자를 직접 만나지 않아도 책을 통해 그를 깊이 만날 수 있습니다. 책읽기는 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을 부딪쳐 새로운 것을 구성해내는 역동적인 과정입니다. 저자의 인격과 나이 인격이 부딪치면서 변화와 성숙이라는 열매를 만들어 가는 ‘제 2의 창조과정’입니다. 저자의 생각을 겸손하게 수용하기도 하고, 첨예하게 토론하기도 하며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읽어 나간다면, 책읽기는 어떤 직접적 만남보다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정보와 지식이 많아집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확대되고, 지능이 개발되며, 학습능력이 증대됩니다. 어휘가 풍부해지고, 문장력이 좋아지며, 감성이 풍부해 집니다. 사려가 깊어지고, 분별력과 통찰력이 증대되고 생각의 넓이가 확장됩니다. 바른 가치관과 인격 형성을 도와주며,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므로 좋은 책 한 권을 잘 읽는 것은 인생을 변화시키고 성숙시키는 위대한 만남이 될 수도 있습니다.
김영진 선생님의 “책읽는 사람이 세계를 이끈다”는 거룩한 만남을 주선하는 아름다운 징검다리입니다.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책읽기가 주는 유익과 필요성을 담담하게, 그리고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독서에 대한 당위론으로 다가오는 책이 아니며, ‘새로운 만남, 경이로운 축복의 한마당’인 독서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책입니다. 독자들은 이책을 통해 변화와 성숙을 향한 새로운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청소년 자녀들에게, 혹은 사랑하는 친지들에게 도 독서의 참맛을 전하는 데 더없이 좋은 책입니다.
저는 이책을 가지고 독서모임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서토론모임이 만들어져 첫 모임을 할 때, 같이 읽고 토의나 토론할 때 단골로 쓰입니다. 어머니들과도 나누고, 선생님들과도 나누고, 청소년들과도 이 책으로 독서토론을 하곤 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변화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나누면 나눌수록 좋은 이책은 아쉽게도 제 책꽂이에 잘 꽂혀있지 않습니다. 새로운 독서토론의 장이 열릴 때마다 주인과 함께 길을 나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독서진흥운동’을 위해 저와 함께하는 심방 전도사입니다.
<최정학. 인천 연수문화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