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공석중인 정무부지사에 대한 후속 인사를 단행하지 않아 경기도의회와의 정책협의회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대의회 협력관계 미진으로 인한 행정 난맥이 우려되고 있다.
9일 경기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예정된 도의회 한나라당 총무단과의 정책협의회가 정무부지사의 공석으로 취소돼 무기한 연기됐다.
한현규 정무부지사가 지난 5일 17대 총선 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도의회는 예정된 당정협의회를 갖지 못하고 10일부터 개회되는 도의회 제189회 임시회 의사일정에 대한 설명과 후반기 지도부 구성 방향에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총무단회의로 대체했다.
이날 총무단은 “정무부지사의 공석으로 당분간 정책협의회를 열 수 없게 됐다”며 “집행부와 상의해 당정협의회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후 논의하자”고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손학규 경기지사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간 외자유치를 위해 일본을 공식 방문할 예정인데다 오는 4·15 총선때까지 후임 정무부지사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도의회는 난감해 하고 있다.
도의회는 미봉책으로 행정부지사가 배석한 정책협의회를 조만간 개최할 계획이지만 정책협의회가 당정협의회인 점을 감안, 행정부지사가 참석하는 것 또한 협의회 성격상 맞지 않는다고 분석, 구체적인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새해 첫 임시회에 상정된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KRRC)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중개정조례안, 경기도녹지재단설립 및 지원조례안 등 도의 각종 정책에 대한 대의회 협력업무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변승희기자> captain@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