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5일 인천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천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다』며 인천의 발전에 지대한 관심과 함께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지방순시 일정중 인천시를 가장 먼저 방문 데 대해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며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있는 인천은 하늘과 바다, 육지등 삼위일체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 그 어느곳보다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는 강대국 사이에 끼어 있으면 침략의 고통을 당했지만 세계화 시대인 지금은 오히려 이들 국가가 거대한 시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역설한 뒤 『미국, 일본,중국, 러시아등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한반도, 그중에서도 한국의 관문도시인 인천이야말로 13억의 거대인구를 가진 중국을 무한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21세기에 대비한 벤처 정보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동원해 설명한 뒤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송도 미디어밸리가 반드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이 이처럼 거의 이례적이라 할 정도로 인천발전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해서 언급한 것은 결코 인천시민들에게 환심을 사기 위한 단순한 말치레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지방순시 일정중 인천을 제일 먼저 선택한 것도 김대통령의 관심이 큰 벤처 정보산업및 문화 관광등 21세기형 신지식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춘 곳이 바로 인천이며 인천을 우리나라의 관문이자 동북아의 거점도시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디어밸리가 조성되고 있고 관광자원 또한 풍부한 인천이야말로 김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21세기형 지식산업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발전 가능성이 큰 인천을 경제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에 이른 김대통령이 간과할 리 없었다.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국가만이 살아남는 치열한 세계화 시대에 김대통령은 장차 동북아의 거점도시로 발전할 인천을 우리나라 제일의 전략도시로 육성시켜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인천이 발전해야 우리나라가 발전한다』는 언급이 바로 이같은 의미인 것이다.

 다른 시ㆍ도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드러내놓고 지원약속을 하지는 않았지만 김대통령이 앞으로 인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낼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김대통령은 이날 인천방문을 마치면서 대단히 흡족한 표정을 지었으며 김대통령의 이같은 표정이 앞으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인천에 대한 성원으로 이어질지 기대되는 바 크다.

〈이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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