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그동안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던 고양시 서오릉내 창ㆍ홍ㆍ명릉 등 유적지가 2002년 월드컵 경기 이전에 주민들에게 공개된다.

 국방부는 12일 경기도의 「문화재 보존관리」에 대한 건의에 대해 『군사시설 보호를 위해 울타리를 설치할 경우 서오릉내 3개 능을 개방해도 무방하다』는 답신을 보내왔다.

 현재 경기도는 국방부와 개방시기를 논의하고 있으나 늦어도 2002년 월드컵 경기 개막전까지는 개방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주시 오두산성은 민통선안에 있는데다 군사작전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개방을 거부했으며 김포시 문수산성과 연천 전곡리 선사유적지, 심원사지 부도 등도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또 문화재 보존관리와 훼손방지를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문화재 관련 공무원들의 출입도 가급적 허용한다는 약속을 해왔다.

 한편 경기도는 이같은 국방부의 답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 아래 문화재 원형보존과 관리를 위해 추가 건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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