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 아워스’(감독·스티븐 달드리)로 지난해 오스카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니콜 키드먼’이 지난 19일(현지시각) 칸을 전격 방문했다.
니콜 키드만은 공식경쟁 부문인 덴마크 ‘라스 폰 트리예’ 감독의 작품 ‘도그빌’(Dogville)의 여주인공 ‘그레이스’ 역으로 출연해 ‘디 아워스’ 못지 않은 열연을 펼쳤다.
영화는 미국 로키산맥 아래 자리한 ‘도그빌’이라는 마을에 갱스터의 정부였던 ‘그레이스’가 갱조직으로부터 도망쳐 와서 겪는 이야기를 연극형식으로 풀어낸 장장 2시간58분짜리다.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니콜 키드먼’은 상업성 짙은 헐리우드 영화와 함께 유럽 예술영화에도 꾸준히 출연하는 야심만만한 여배우.
그는 ‘디 아워스’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를 우아하게 연기했으며, ‘디 아더스’에서는 유령역으로 나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올 ‘베를린 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모두 상을 받은 그가 ‘2003 칸 국제영화제’까지 석권할 지 주목된다.
니콜 키드먼은 “‘도그빌’은 환상적이면서도 인간의 절대적인 상황을 모두 담고 있는 영화”라며 “관객들로부터 다양한 반응을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뤼미에르 극장앞에는 니콜 키드먼을 보기위한 구름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프랑스 칸=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