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주 "환상선율" 인천무대

 한국이 낳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6년만에 고국독주회를 마련, 그 첫번째 무대로 인천을 찾아온다.

 이번 공연은 93년 내한 독주회 이후 국내 협연무대를 제외하고 6년만에 여는 자리.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과 전주, 부산, 대구, 대전 등 6개도시 순회 공연으로 펼쳐진다. 첫 테이프를 끊는 인천무대는 3월23일 저녁 7시30분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강당.

 4살때 바이올린을 시작, 주빈메타 초청으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연주해 재능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8살의 나이. 만 9세에는 첫 독주음반을 발표함으로써 음악의 신동이라는 찬사속에 성장을 거듭해온 그녀다.

 미국 최고 권위 문화상인 「에브리 피셔상」을 최연소 나이로 받은 것을 비롯, 한국인 최초로 「독일 에코 음반상」과 「로얄 필하모닉 음악협회상」을 잇달아 수상, 여기에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금세기 10대 천재 대열에도 당당히 올랐다.

 또 데뷔앨범 녹음 3년만에 세계최고의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과 녹음작업에 착수한 것도 그녀가 만들어 낸 기록중 하나다.

 이번 공연은 천재소녀의 이미지로만 간직돼온 국내팬들에게 당당히 세계거장으로 성장한 모습과 명성을 재확인시켜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시트라우스의 「소나타 E flat장조 작품 17번」,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 제2번 D장조 작품 94번」, 쇼팽의 「녹턴」과 사라사테의 「찌고이네르바이젠」등 4곡이 이번 공연에서 들려줄 연주 차림표다.

 반주는 그녀와 음반작업을 통해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피아니스트 아브라모빅이 맡았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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