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 밀라노 최고의 무대 라 스칼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의 정상급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 독창회가 올해에는 인천을 포함한 전국도시를 잇는 릴레이 무대로 올려지게 된다.

 이번 독창회를 만들어낸 곳은 인천지역 공연기획사. 열린공간(대표ㆍ양섬윤)에서는 김동규씨와 전속계약으로 자체 공연을 기획, 오는 3월부터 1년 내내 전국투어 공연에 나서기로 했다. 3월5일 춘천을 시작으로 강릉, 인천, 부산과 4월에는 순천에서, 이어 6월 서울 예술의 전당과 청주, 그리고 대구와 울산이나 창원을 연결하는 공연이 대략의 그림이다.

 지금까지 방송으로 주로 만나왔던 김동규의 예술세계를 국내팬들에게 생생하게 들려준다는 것이 기획사의 추진 배경. 그래서 널리 알려진 오페라 곡을 선곡, 즉 피가로의 결혼 중에서 「더이상 날지 못하리」와 「벌써 이긴 셈이다」, 카르멘에서의 「투우사의 노래」, 팔리앗치에서의 대표적 아리아 「여러분」으로 레퍼토리를 꾸몄다.

 특히 매번 공연에서는 「명성황후」 주연으로 널리 알려진 소프라노 김원정씨가 파트너로 출연, 앙상블무대를 만든다. 뮤지컬 캣츠에서의 「메모리(Memory)」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삽입곡인 「The hills are alive」를 비롯, 듀엣곡으로 오페레타중 「Merry widow」 등을 준비하고 있다.

 양섬윤 열린공간 대표는 『그동안 자체 제작보다는 중앙공연을 중계하는 형식으로 무대를 유치해왔던 것이 지역내 관련업계의 현실』이라고 전제,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대형무대 기획에 직접 참여, 인천공연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경수기자〉 kksoo@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