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암 파도
신현복
 
 
 용두암 파도야
 무슨 사연 있기에
 이 밤에 그리 서럽게 우느냐
 네 눈물은
 내 마음을 적시고
 네 울음소리
 나를 흔들어 흐느끼게 하느냐
 
 파도야
 가련한 파도야
 참고 견디어 보아라
 지금은 힘겹지만 내일을 기다리는
 고요한 침묵의 시간
 
 그 날이 오면
 다시 또
 밝고 맑은 하얀 미소를 지으며
 파도의 노래를 불러다오
 그러면 나는 너의 넉넉하고
 포근한 가슴에 안기어 잠들리라

작가 신현복(1960년생)
 
  - 인천시 공무원문학 동우회 회원
  - 공무원문학 2002년 여름호 등단?
  - 인천 남구공무원종합문예지 ‘너테소리’ 발행인
  - 인천시 남구청 정보홍보실 홍보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