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경제활동 최적지…세계는 인천으로, 인천은 세계로

재외동포청 뼈대 '1000만 도시' 뿌리
시, 4대 전략 12개 주요과제 수립·발표
프로젝트 담당팀 구성 조직개편 단행

'한인비즈니스센터' 올 하반기 중 개소
투자 촉진·해외판로 개척 등 지원 계획
중앙부처에 사업 발굴 제도 개선 건의

5대양 6대주에 '인천'이 우뚝 섰다. 세계 속에 인천이 아닌, 인천 속에 세계가 담겨 있는 것이다. 유구한 역사 속에 대한민국은 세계와 교류했고, 여러 기록들에 세계 속 한국인이 등장한다. 그리고 근대 이후 현대에 와서는 인천을 통해 세계로 한국인이 뻗어 갔다. 그렇게 그들은 다시 '인천'을 매개로 연결돼 있다. 바로 지난해 6월 인천에 설치된 재외동포청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인천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향해 분주히 보내고 있다. 700만 재외동포에게 인천은 제2의 고향이다. 이제 조국의 새로운 터전인 인천에서 마음껏 경제활동을 펼쳐보자.

▲ 지난 2023년 10월 11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제21차 한인비즈니스대회 개막식에 참석하여 인천을 알렸다. /사진제공=인천시
▲ 지난 2023년 10월 11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제21차 한인비즈니스대회 개막식에 참석하여 인천을 알렸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이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했다.

지난해 인천에 설치된 재외동포청을 뼈대로 300만 인천시민과 700만 재외 동포가 모두 경제활동에 최적화된 인천에 뿌리내리고 있다.

인천시는 '한인 비즈니스 거점 도시, 인천'건설을 위한 4대 전략 12개 주요 과제를 세웠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한인 비즈니스 거점 도시, 인천'은 세계 한인 기업들이 사업하기 편한 환경을 제공해 인천 투자를 촉진하고 해외 진출을 원하는 지역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확대·강화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시는 연초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 지난 2023년 6월 5일 유정복 시장이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 지난 2023년 6월 5일 유정복 시장이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기념행사에서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이에 재외동포청과 지역발전을 연계한 사업 활성화 및 전 세계 권역별 교류사업 확대 등 국제교류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글로벌비즈니스협력단을 신설하고, 기존 투자유치과에는 경제 네트워크 구축, 재외동포 투자유치 등의 업무를 맡는 한인비즈니스팀을 개설했다.

시 관계자는 “글로벌비즈니스협력단은 세계 속 한국인이 인천에서 마음껏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조직”이라며 “시기별로 나눠 세워진 전략과 과제를 충실히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 2023년 10월10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한상비즈니스 허브 육성 및 경제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2023년 10월10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한상비즈니스 허브 육성 및 경제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가 계획한 '재외동포와 함께 상생 발전하는 한인비즈니스 거점도시 인천' 4대 전략은 ▲재외동포 기업(인) 친화적 비즈니스 환경조성 ▲한인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및 확대 ▲재외동포 투자유치IR 및 홍보체계 강화 ▲재외동포 투자촉진을 위한 지원제도 구축이다.

시는 4대 전략, 12개 추진 과제에 따른 단기·중기·장기별 기한을 맞춰 재외동포의 투자유치를 확대한다.

이에 따른 '한인비즈니스센터'가 올 하반기 중 문을 열 재외동포웰컴센터와 함께 개소한다.

▲ 지난 2023년 10월 11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회식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지난 2023년 10월 11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회식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송도 부영타워에 들어설 한인비즈니스센터는 재외동포 경제·비즈니스 정보조사 및 인천 비즈니스 정보 제공, 세계한인 경제인 대상 국가·지역별 투자유치 IR, 재외동포 투자유치 상담 및 컨설팅, 인천시 개발 프로젝트 사업 등에 재외동포 기업, 참여 지원 등 재외 한인 투자를 유치하고 국내기업과 재외동포 경제인 간 교류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여기에 비자·체류자격 연장·외국인 운전면허 교환 등의 행정절차와 생활상담·현장동행 서비스 등 생활정착을 지원하고, 재외동포의 국내 창업과 취업을 돕는다.

조영희 시 한인비즈니스팀장은 “한인비즈니스센터는 재외동포청과 연계해 올 하반기 중 문을 열 재외동포웰컴센터와 연계해 세계 속 한인의 취업과 창업을 적극지원하고, 인천을 통한 한국에서의 사업을 도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재외동포 경제인 네트워크도 확대·강화한다.

재외동포청·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의 중앙부처와 인천테크노파크·인천상공회의소·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지역 경제기관을 비롯해 KOTRA·세계한인무역협회·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지역대학(인천·인하대 등)과의 공동 협력사업을 통해 지역기업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재외동포의 국내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 지난 2023년 11월12일 유정복시장이 주한외국상공회의소 회장단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자들과 투자유치 방안 등을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2023년 11월12일 유정복시장이 주한외국상공회의소 회장단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자들과 투자유치 방안 등을 논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또 해외 경제인 단체에서 주관하는 대규모 행사에 참여하고, 올 상반기에는 재외동포 기업 및 경제 단체를 초청해 투자협력 포럼, 수출·입 박람회, 해외진출 컨설팅 및 1:1 기업 매칭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세계한인무역협회 등 관련 기관·단체 등과의 업무협약도 준비 중이다.

여기에 민선8기 주요 프로젝트인 뉴홍콩시티, 제물포르네상스 추진부서와의 협업을 통한 IR, 첨단·지식기반의 전략산업분야, 원도심 산업단지 투자유치를 위해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홍보와 유치에 만전을 기한다.

올 하반기 국내·외(전북, 오스트리아 등) 한인비즈니스 행사에 대규모 투자유치 홍보관 운영, 각종 전시회 참관을 통한 홍보활동을 통해 글로벌 도시 인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재외동포 투자촉진을 위한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국내 투자 인센티브 ·경제협력 국비 공모·기업 인증제 등도 예정됐다.

▲ 지난 2월 23일 유럽한인총연합회와 글로벌재외동포타운 조성 간담회를 진행했다.
▲ 지난 2월 23일 유럽한인총연합회와 글로벌재외동포타운 조성 간담회를 진행했다.

시는 시가 유치한 국내·외 투자기업에게 지급하던 인센티브(고용보조금)의 기준을 낮추고 혜택을 늘려 재외동포 기업까지 확대 적용한다.

현행 시 투자 기업 중 국내기업 30명, 외투기업 20명 이상 신규 고용하면 1인당 초과 때마다 50만 원씩 최대 6개월까지 지원하는 고용보조금을 재외동포 기업은 5명 이상 신규 고용시 초과 1인당 100만 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구체화됐다.

눈에 띄는 것은 시가 재외동포 기업의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고 경제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 발굴을 위해 중앙부처에 제도개선을 건의한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외동포 대상 추진사업을 활성화하고, 일부 한인경제단체 위주의 수혜성 사업을 탈피해 재외 한인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기업도 상호발전할 수 있도록 재외동포청에 국비 공모사업 추진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재외동포 기업 인증제' 운영을 건의해 재외동포 기업으로서의 자격 확인을 통한 기업 신뢰성 확보 등 공공기관의 검증 절차를 단순화해 재외동포 기업의 국내 투자를 촉진하고 인센티브 지급의 효율성 제고를 도모한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재외동포가 비즈니스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여 모국에 대한 투자유치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투자·무역·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인천이 한인비즈니스 거점도시로서 경제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재외동포와의 지속적인 협력과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갈 위대한 도시,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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