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혈압을 낮추는 데 바나나 등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소금 섭취를 제한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조지 국제보건연구소(GIGH) 연구팀에 따르면 매일 중간 크기 바나나 2개와 시금치 한 컵, 큰 고구마에 들어 있는 양인 1g의 칼륨을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고혈압을 낮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연구팀은 중국에서 2021년부터 5년간 약 3만명을 대상으로 소금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과 뇌졸중의 인과관계를 분석한 연구논문의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 작업을 진행했다.

또 참가자의 절반은 일반 소금을 사용한 요리를, 나머지 절반은 4분의 1을 염화칼륨으로 대체한 소금을 사용한 요리를 섭취한 후 나타나는 혈압의 변화를 기록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칼륨의 함량을 높인 요리를 섭취한 참가자들의 혈압이 낮아졌고, 뇌졸중과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낮아진 것을 발견했다.

이에 연구팀은 혈압이 낮아진 이유로 80% 정도는 소금 섭취 제한이 아닌 증량된 칼륨 섭취 때문이라며, 매일 칼륨의 섭취량을 1g 증가시키는 것이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전문지 '저널 오브 휴먼 하이퍼텐션'(Journal of Human Hypertension)에 실렸다.

/유철희 기자 y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