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식, 8박10일 미국행 비난 쇄도
여론 악화에 동참 않기로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사진제공=인천시의회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사진제공=인천시의회

5·18 민주화운동 폄훼 신문 배포로 의원직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관광 일정으로 가득 찬 미국행 출장을 결국 포기했다.

8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허 의장은 오늘 11일부터 예정된 미국 공무국외출장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차원에서 떠나는 이번 연수는 8박10일 일정으로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해당 지역 지방의회를 들러 지방자치제도를 비교하고 지방의회 방문교류를 넓히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출장계획서를 보면 기관 방문은 대부분 1~2시간에 불과한 '찍고' 오는 일정에 그치고 있다.

반면 그랜드캐넌 등 관광지에 머무는 시간은 최소 한나절 이상으로 모두 잡혀 있어 사실상 외유성 출장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일보 1월8일자 3면 '허식, 논란 와중에도…외유성 출장?'>

이번 출장에는 허 의장 한 명에게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예산 1227만원이 지원될 예정이었다.

허 의장은 현재 5·18 민주화운동 폄훼 신문 배포 논란에 휩싸여 전 국민적인 질타를 받고 있는 터라 여론을 의식해 미국 출장에 동참하기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3월 허 의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동구 현대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당일 대만으로 해외 출장을 떠나 비난의 화살을 맞았던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해외연수 일정이 취소된 건 맞다”면서도 “의장이 직접 결정한 일이라 자세한 이유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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