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 정책 62.7% '호감'…가시적 확산 중”

올해 추진 사업
교육계 가장 큰 현안 '교권' 부각
교원보호지원센터 확대 설치

AI 기반 교수 학습 플랫폼 운영
학생 개별 맞춤형 풍성한 수업

내년도 방향은
IB교육 지역별 초·중·고 연계
국제공인 강사 연수 지속 운영

고교학점제 2025년 전면 적용
경기공유학교 31개 지역 확대

학생인권조례
개인적 폐지 주장은 동의 안해
다만 너무 균형을 잃었다고 봐
학·사·부 권리·의무 통합 검토

공동체 모두 행복한 학교 역점
/사진제공=경기도 교육청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위해 더 세심한 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7일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 공동 인터뷰에서 올 한 해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한 정책과 사업을 소개하고 내년 경기교육의 방향을 소개했다.

올해는 서울 서이초, 의정부 호원초 교사 사건 등이 부각되면서 그 어느 해보다도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컸다. 도교육청도 올해 이같은 목소리에 부응해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교육활동 보호 강화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올해는 누가 뭐래도 서이초 선생님 사망 이후 생겨난 교권 문제가 교육에서는 가장 큰 현안이었다”며 “국회에서 교권 4법이 개정됐고, 법 체계 상 어렵다고 했던 아동학대법에 대한 법률도 조정했다”고 했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 차원에서 핫라인 구축, SOS! 경기교육법률지원단, 교권 보호조례 통과, 민원면담실 구축 등 교육활동 보호를위해 표준과 기준을 세우는데 노력을 기울였다”며 “내년에는 경기교원보호지원센터를 확대 설치하고 교원배상책임 보험의 보장 범위를 확대하는 등 실효설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임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 개정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자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학생을 존중하자는 취지의 학생인권조례가 다만 너무 균형을 잃었다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권리와 의무에 관한 것을 조례로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며 “학생, 학부모, 교원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정책 연구도 진행하며 좋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IB 교육에 대해 임 교육감은 내년에는 지역별 초·중·고교를 연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도에는 30교가 IB 관심학교로 있고, 이중 18교가 후보학교 단계로 인증을 받았다. 관심학교는 IB 프로그램 탐색과 교원 실천 역량 강화를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후보학교는 '탐구-실행-성찰' 중심의 IB 수업 설계와 체계적 평가 시스템을 적용한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서울대학교와 IB 관련 업무협약도 맺었다.

두 기관은 함께 IB 교육을 연구하고 교사 연수도 진행할 계획이다. IB 수업-평가를 모델링해 경기도 상황에 적합한 경기형 IB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 IB 논술 평가를 연계 시행하고 IB 기출 문제에 기반한 평가 문항 제작, 평기기준표도 개발한다.

/사진제공=경기도 교육청

임 교육감은 “IB 교육은 질문하고 탐구하며 생각의 크기와 힘을 키우는 교육”이라며 “IB 교육으로 학생들의 생각이 커지고 이해력도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초-중-고 연계 IB 학교를 운영하고 대학과 연계한 IB 전문과 과정과 IB 수업·평가 역량을 강화하는 국제공인 전문 강사 연수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지역과 도에서 IB리더십 팀을 운영해 IB 프로그램 공감대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고교학점제 시행 1년을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도교육청의 준비 상황도 설명했다. 임 교육감은 “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운영하며 2025년 전면 적용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며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는 지난해부터 학점제를 우선도입해 유연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 교원 지원이 중요하다”며 “내년에는 115개교에 고교학점제 공간 재구조화를 지원해 고교학점제 운여에 알맞는 학교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도교육청은 2024년 9월에는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온라인학교를 개교하고, 이후에는 중학교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임 교육감은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해 지역 간 경계를 넘나들면서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교육과정 다양화를 바탕으로 한 학습 선택권을 확대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올해 AI(인공지능) 기반 교수 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을 운영해 학생들의 학습진단, 맞춤형 수업, 보충학습,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진행했다. 많은 학교에서 하이러닝을 활용해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교실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러닝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지언하고 교사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플랫폼에 올려 다른 교사들과 공유하는 등 풍성한 수업이 가능하다.

또 도교육청은 지역 교육 역량을 결합하고 공유한 지역 교육협력 플랫폼도 구축 중이다.

올해 6개 시범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모델도 개발했다.

임 교육감은 “내년에는 공유학교가 31개 지역으로 확대한다”며 “더 넓고 깊은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경기공유학교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지고 학생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담을 수 있도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의 연구역량과 전문성을 심화하고 2019년 이후 중단됐던 경기교사연구년제도 부활해 운영 중이다. 2019년 이후 중단했던 수석교사도 배치해 교원의 미래교육 전문성 강화에도 힘썼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여론조사에서 도민 62.7%가 경기교육정책 전반에 대해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인성교육(82.5%), 미래형 교육좌정 운영(77.2%), 학교 중심 행정(74.4%), 에듀테크 활용 학생 맞춤형 교육(65.9%)에서 공감을 얻었다.

임 교육감은 “이같은 조사 결과는 경기교육 정책에 대한 가시적 확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며 “학교가 교육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장기적 안목을 갖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도민들과 소통하며 공감을 얻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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