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시화지구(정왕 1·2·3·4동)안에 확보된 ‘공용의 청사부지(공공용지)’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은채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해와 동청사 부지가 엉뚱한 용도로 바뀌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시는 동청사 부지확보가 어렵게 되자 현재의 공원 일부를 공용의 청사시설 부지로 바꾸기 위한 도시계획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10일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정왕 4동 대림아파트인근 1878의 3일원 1만㎡규모의 공원 일부를 정왕4동 청사부지로 활용하기 위해 도시계획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주민들은 시화지구의 녹지공간을 늘려도 부족한 실정인데 그나마 있는 휴식공간을 줄이려고 하는 시 계획에 대해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
 이 처럼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시가 당초 정왕4동 청사부지인 1878의 11일원 2천8백㎡를 사회복지시설 용도로 전환해 S복지회의 복지관부지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가 지난해 11월 결정한 사회복지시설(복지관) 모집절차에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시가 사회복지시설 부지로 공고한 해당토지는 공고 당시인 지난해 9월 사회복지시설이 아닌 공용의 청사부지여서 적법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또 시는 지난해 11월28일 S사회복지회를 최종 사업파트너로 선정한뒤에야 도시계획변경을 건교부에 요청, 올 7월5일에서야 사회복지시설로 토지 용도가 바뀌는 등 관이 편법을 동원했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와관련, “당시 시흥시가 수 년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행자부를 상대로 정왕동 분동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런 상황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용의 청사부지를 다른 용도로 전환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회복지법인 S복지회가 건립을 추진하고 운영주체가 될 (가칭) 함현복지관이 들어설 문제의 땅은 아직도 도시계획변경절차가 끝나지 않아 착공을 못하고 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