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일중 '예술드림거점학교']
마을 연계 특색있는 예술 교육 진행
15개교 참여 오케스트라 동아리 활동
[수원 정천중 '꿈이음아트 프로젝트']
학생 주도 댄스·밴드·보컬 동아리 운영
학교 축제·체육대회서 공연도 활발
[동두천 보산초 '학교 찾아가는 공연']
지역 예술 자원 활용 공연 프로그램
공연 관람하며 필요한 요소 직접 경험
▲광주 광일중학교 '예술드림거점학교'
광주 광일중은 예술드림거점학교로 지정돼 지난 2019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예술드림거점학교는 마을과 연계해 특색있는 학교 예술 교육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예술적 소양 및 재능 함양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사회 예술교육 거점 기능을 수행하는 학교다.
광일중은 오케스트라단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학교의 오케스트라 동아리와는 달리 지역 초·등·고교 15개 학교 62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5명의 전문 강사가 금관악기, 목관악기, 타악기 등을 지도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맨투맨'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예술드림거점학교 오케스트라를 담당하고 있는 광일중 이호권 교사는 "숙련도가 높은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을 가르쳐주면 학생들 눈높이에서 스스로 배울 수 있어 좋다"며 "앙상블을 해보거나 직접 가르쳐주면서 가르치는 학생과 배우는 학생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일중 오케스트라는 지난달 28일 지역 축제에서 영화음악 OST 등 6곡을 갖고 오프닝 공연도 펼쳤고 다음 달에는 마을 내에서 지역 공연도 개최할 계획이다.
연습은 목요일 3시간, 토요일 3시간씩 진행한다. 이 교사는 “졸업을 하는 학생들의 동생이나 주변 학생들이 연계해서 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다”며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다가 진로를 악기 쪽으로 바꾸는 학생들도 있고 군악대에 지원하겠다는 학생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교사는 “지역에서 받은 도움을 환원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며 “지역 공연 기획을 올해보다 많이 잡으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 정천중학교 '꿈이음아트 프로젝트'
꿈이음아트 프로젝트는 문화 예술을 매개로 학생이 주도되는 소통과 공감으로 서로의 마음을 잇고, 자존감을 향상해 삶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자 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정천중 꿈이음아트는 2021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정천중 꿈이음아트는 동아리 형식으로 운영된다. 동아리는 댄스부와 밴드부, 보컬부로 구성돼 있다. 수원특례시 가수협회 소속 강사들이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지도하기는 하지만 동아리는 순수하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개별 연습시간, 동아리 모집, 공연 기획 등 동아리 활동은 동아리 구성원들의 몫이다.
동아리에는 총 4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강습은 방과 후 월 1회씩 2시간가량 진행된다. 아침 시간이나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 등을 활용해 팀별 연습을 진행하기도 한다.
꿈이음아트를 담당하고 있는 정천중 안지혜 교사는 “동아리 친구들이 꿈이음 아트를 통해 꿈과 끼를 펼쳐나가고 있다”며 “학생들이 주도해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데 큰 틀에서만 지도하고 있고 세부적인 것들은 학생들이 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천중 꿈이음아트 동아리는 공연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수원시 교육지원청 주관 학생 어울림 한마당에 댄스부가 참여했고, 체육대회나 학교 축제 때 자신들이 준비한 것을 펼쳐 보이기도 한다.
지난 7월에는 지역 행정복지센터 요청을 받고 화서2동 마을축제에 참여해 동아리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안 교사는 “학생들이 부끄러움이나 쑥스러움을 많이 느끼는데 공연 때 보면 동아리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자신의 공연을 해 나가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동아리 특성상 서로 합을 맞춰야 해 협동, 배려심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동두천 보산초등학교 '학교로 찾아가는 공연'
지난 5월 4일 동두천 보산초에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금관 5중주 브람스 밴드 '퍼니밴드'의 공연이 학교에서 열렸다. 학교로 찾아가는 공연은 도교육청 문화예술 사업 중 하나로 학생들의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해 예술팀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만나 공연을 펼치는 프로젝트다. 보산초는 학생들이 평소 쉽사리 경험할 수 없는 금관 5중주 연주를 감상하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퍼니밴드를 초청했다.
하지만 보산초는 단순히 공연으로만 행사를 끝내지 않았다. 실제 학생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세부 계획을 세웠다.
보산초 이진주 교사는 “예매에 필요한 캐시를 만들어 학생들이 캐시를 모으도록 했다”며 “생활지도와 연계해 빨리 캐시를 모으는 반은 빨리 예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방식으로 캐시를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캐시는 100단위로 된 15개국의 화폐로 제작됐다. 캐시에는 QR코드도 부착돼 QR코드를 스캔하면 그 나라에 대한 설명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공연을 위한 안내원도 실제 면접 과정을 통해 뽑았다. 안내원은 매표소, 입구, 공연장에서 일할 안내원과 안내방송 요원으로 나눴고 좌석 안내, 안전 유지 등 활동을 펼쳤다.
엑셀 작업을 통해 학생들은 실시간으로 좌석을 예매해보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이 교사는 “홍보도 한 달 전에 방송 조회를 통해서 시작했고 학부모들과 지역 인사들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며 “시장님도 참석해주시는 등 축제의 장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 교사는 “한 학기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을 물었더니 학생들이 '학교로 찾아가는 공연'을 꼽았다”며 “지역 예술 자원을 활용한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문화 예술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자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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