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테린이부'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쁩니다.”
제1회 인천일보배 동호인 테니스대회 여자 테린이부에서 우승한 윤경숙(48·부천어머니테니스클럽), 김현정(43·경인·해솔·들국화테니스클럽)씨는 “대회 나가 우승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경기 호흡부터 몸 컨디션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며 “이제는 개나리부에 올라가서 다시 열심히 코트를 구르겠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대회 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여자 테린이부 대회 참가 조건은 경력 만 3~4년 이하이다.
올해 테니스 경력 4년 차로 내년이면 테린이부 대회 참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마지막 테린이부 대회에 나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윤 씨는 “전날 저녁에 만나서 맞춰봤는데 호흡이 잘 맞아서 조금 기대는 했지만 우승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다”라며 “그동안 주변에서 같이 치는 친구들 대부분 테린이부 입상 경험이 있어서 부러워 했는데 이번에 '한'을 풀게 됐다. 늦깎이로 신인상을 탄 기분”이라고 전했다.
배드민턴 선수 출신인 윤 씨는 테니스 선수 출신 남편 권유로 테니스를 시작하게 됐고, 김 씨는 남편과 아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테니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테린이부 우승을 했으니 이제 배드민턴은 슬슬 접어야 할 거 같다”며 웃음을 터뜨린 윤 씨는 “이제는 개나리부에서 올라가서 다시 초심자 입장으로 열심히 도전해 보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김 씨 또한 “지역 테니스 동호인들 위해 좋은 대회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대회를 더욱 발전시켜 이후에는 랭킹대회까지 열어주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