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SSG 김원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SSG랜더스의 가을 야구가 허무하게 끝이 났다.

SSG는 25일 오후 6시 30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게 6대 7로 패했다.

앞서 안방서 열린 1·2차전에서 팀 '원투펀치'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김광현를 내고도 모두 패배했던 터라 SSG 입장에선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

그동안 부진했던 최정이 역전 만루포를 터뜨리는 등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기 위해 나섰으나 결국 한 점 차 패배로 이번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이날 SSG는 좌완 오원석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1회 손아섭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한 오원석은 박건우로부터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으나, 마틴과 권희동, 서호철에서 다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회에만 3점을 내줬다.

그러나 2회 SSG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NC 선발 투수 태너와 끈질긴 승부 끝에 주자를 모두 채운 SSG는 기예르모 에리디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온 최정이 왼쪽 펜스를 넘기는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면서 5대 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SSG 리드는 금방 뒤집혔다.

2회 말 오원석이 사사구와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 상황을 만들자 SSG 벤치는 베테랑 노경은을 투입했다.

그러나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1점을 내줬고, 이어 타석에 들어온 마틴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면서 5대 7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SSG는 4회 한유섬의 2루타로 6대 7 한 점 차 스코어로 바짝 따라붙었으나 이후 공격에서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결국 6대 7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SSG는 지난 시즌 개막전부터 종료일까지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KBO리그 최초의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던 터라 이번 시즌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SS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뚫고 올라온 NC에게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면서 허무하게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전 SSG 선수들은 3·4차전을 모두 이긴 후 28일 다시 안방인 인천으로 돌아가 최종 5차전을 치르겠다고 결의를 다졌으나 결국 물거품이 됐다.

김원형 SSG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며 준플레이오프 광속 탈락에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감독으로서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쓴맛을 봤는데, 11월부터 내년 시즌 준비를 잘해서 아쉬움을 털어내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정은 이번 홈런으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43개)을 작성했다. 또한 포스트시즌 홈런 순위도 통산 13개로 1위인 이승엽 현 두산 감독(14개)을 1개 차로 바짝 뒤쫓게 됐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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