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축산농가 긴장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폐사율은 10% 이하, 사람에게 전염 안됨
▲ 23일 럼피스킨 병이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한 축산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인천과 밀집한 경기도 김포, 평택 등에서 확산돼 정부는 인천 전 지역을 감염 위험 지역으로 정하고, 이 지역의 축산 관계자와 차량의 이동 중지를 48시간 더 유지하기로 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23일 럼피스킨 병이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한 축산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인천과 밀집한 경기도 김포, 평택 등에서 확산돼 정부는 인천 전 지역을 감염 위험 지역으로 정하고, 이 지역의 축산 관계자와 차량의 이동 중지를 48시간 더 유지하기로 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전국적으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의 축산농가 확진으로 인천지역 축산 농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럼피(Lumpy·혹 덩어리)와 스킨(Skin·피부)의 합성어로, 피부에 단단한 혹이 난다는 의미다. 피부에 혹(결절) 등이 생기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자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관리 대상 질병이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어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지난 20일 국내 축산농장에서 처음 나온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14건으로 늘어났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확진 사례와 관련 "지금 모두 14건으로 늘어났고 638마리가 살처분됐다"면서 "확진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소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후 전날까지 사흘간 경기와 충남에서 모두 10건 보고됐으나 이날 추가로 4건이 확인됐다. 이날 확진 사례는 경기 김포시 한우농장, 충남 서산과 당진시 한우농장, 충북 음성군 한우농장에서 각각 나왔다. 전날까지는 경기, 충남 소재 농장에서만 확진 사례가 나왔으나 이날 처음으로 충북에서도 발생이 보고됐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의심사례 3건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정부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장에서 사육하는 소는 모두 살처분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전염력이 강해 세계적으로 처분 방법은 유사하다"며 "농장 단위에서 살처분하지 않으면 주변으로 퍼져 나갈 위험이 크고, 유통망으로도 퍼져 나갈 수 있어 최소한의 살처분 범위가 현재는 농장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양진수 기자photosmith@incheonilbo.com

▲ 23일 럼피스킨 병이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한 축산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23일 럼피스킨 병이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한 축산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23일 럼피스킨 병이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한 축산농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