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나위, 18~20일 아트센터서
▲ ‘불휘 기픈 가락, 궁궁-운우풍뢰’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이하 경기시나위)는 오는 18∼20일 2023 레퍼토리 시즌 '시나위 악보가게'의 세 번째 작품 '불휘 기픈 가락, 궁궁-운우풍뢰'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시나위 악보가게'는 국악의 문턱을 낮추고 경기도민들이 편하게 국악을 즐길 수 있도록 4편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지난 4월에는 '민요연습실', 6월은 '태평하게'를 선보였다.

세 번째 공연인 '불휘 기픈 가락, 궁궁-운우풍뢰'은 전통연희집단 '연희공방 음마갱깽' 김지훈 연출과 방성혁 작가와 함께한다.

▲ (왼쪽부터)김지훈 연출, 방성혁 극작가.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이번 공연은 2019년 토요상설공연을 통해 선보였던 어린이극 '운우풍뢰(雲雨風雷)'를 보다 다채로운 이야기와 음악 구성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전통 인형 '덜미'를 오브제로 활용하는 연희극으로 유명한 '음마갱깽'과 사물놀이패 '궁궁'이 함께 의기투합한 만큼 볼거리가 한층 더 풍성해졌다.

또 북, 장구, 징, 꽹과리 등 사물악기가 내는 소리를 자연의 4가지 현상, 구름, 비, 바람, 천둥에 비유한 운우풍뢰 신령들의 이야기를 전통인형극과 사물 연주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로 선보인다. 북의 둥둥거리는 울림은 구름을 닮았고, 장구의 몰아가는 소리는 비를, 징소리는 멀리 퍼져 나가니 바람을, 꽹과리는 질그릇이 조각나는 듯해 천둥에 비유된다.

운우풍뢰 신령들의 이야기는 인간이 자신들의 이익과 편의를 앞세워 자연을 파괴하면서 시작된다.

차츰 자연에 깃든 신령들의 존재까지 망각해 운우풍뢰 신령들이 더는 인간을 보살피지 않기로 하고 뿔뿔이 흩어지고, 이에 가뭄과 산불, 지진과 해일, 태풍과 홍수, 전염병 등 온갖 재해들이 닥치면서 사람들은 운우풍뢰 신령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이후 신령들의 도움으로 다시 평화로운 세상이 찾아온다.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 인터파크티켓, 전화(1544-2344)로 예매할 수 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